남편이랑 타이베이 자유여행
<20171223 - 20171227>
착한투어에서 '예스허진지' 버스투어를 예약했다.
처음에는 예스폭허지(예류/스펀/스펀폭포/허우통/지우펀)를 예약했으나 인원이 다 모집되지 않아서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투어 10일 전 쯤에 착한투어에서 연락을 해줬고 선택지를 주고 변경을 요청하였다.
차액은 돌려줬다.
버스타는 장소와 스케줄은 사전에 전달해준다.
타이베이역에 도착하면 가이드분이 출석체크를 하고 버스 타는 장소를 자세히 알려주신다.
우리버스 말고도 정말 여러대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의 투어가 사람들에 치여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예류까지 가는 1시간 동안 가이드님께서 대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신다.
선물구매팁이라던지,
대만의 역사라던지,
맛집,
101 빌딩의 설계,
등등
설명들이 너무나 유익해서 (예를 들어, 과일은 시장에서 사면 바가지를 쓴다는 등) 여행 첫날을 투어로 잡을껄 했다는 후회를 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느덧 해안가에 도착했다.
날씨가 안좋았다.
비는 하루 종일 내렸다 그쳤다 했다.
비는 안개비 같아서 우산이나 우비는 따로 사지 않고 그냥 비를 맞으면서 다녔다.
사람이 정말정말정말 많았다.
가이드 분이 미리 버스에서 입장료를 걷어서 매표소에 가셔서 한꺼번에 사오셨다.
학생 할인도 챙겨주셨다.
물론 난 학생이 아니라서 그냥 정상요금 TWD 80을 드렸다.
여왕머리는 2구역에 있는데 인기가 많아서 사진을 같이 찍으려면 서둘러야 한다고 하셨다.
한 사람 제치면 2분 단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바쁘게 움직이라고 하셔서 열심히 뛰었다.
2구역 가기전에 슬쩍 1구역을 쳐다봤다.
다시 2구역으로 달렸다.
여왕머리와 함께 찍으려고 30분을 기다렸다.
다른 곳에서 찍으면 여왕머리 같지 않고 그냥 돌 같다.
가장 여왕머리 같이 나오는 각도에 스팟을 정해놓은 느낌이었다.
다시 버스에 탑승해야 해서 여왕머리와 함께 사진을 찍고 거의 바로 버스로 돌아와야 했다.
다음은 스펀이다.
기차가 다니는 진짜 기찻길 위에서 천등을 날리는 거다.
기차가 들어올 때는 미리 사람들이 피하라고 알려준다.
다 똑같을 것 같아서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천등집으로 들어갔다.
천등은 색별로 의미가 다르고 색을 몇 가지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도 달랐다.
우리는 4가지 색을 고르고 TWD 200을 지불했다.
(단일 색상은 TWD 150)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간 절약을 위해 가이드 분이 천등 날리는 동안 닭다리 볶음밥을 사다주신다고 했다.
정말 감사했다.
이곳은 마치 천등을 날리는 한국 공장 같았다.
천등을 날리고 있으면 전문가 포스의 직원분이 사진을 마구 찍어주신다.
전문가 중의 전문가 느낌이 나는 분 줄에 서있었는데 어떤 다른 사람이 데려가서 대충 막 찍어주셨다....
사진은 잘 나왔지만 그래도 전문가 중의 전문가한테 찍히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천등을 날리고 가이드님께서 사다주신 닭다리를 먹었다.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다.
향신료 냄새도 거의 없고 자극적이지도 않았다.
이때 많이 먹을 껄 후회했다.
혹시 입맛에 안 맛을까봐 하나를 둘이 나눠먹었는데 이거 먹은 후로 4시 반까지 아무것도 못먹었다.
다음은 허우통이다.
허우통은 원숭이 마을이라는 뜻이다.
원숭이가 많이 살았다는 거다.
그런데 지금은 고양이가 더 많이 살고 고양이로 유명한 마을이 되었다.
마치 고양이를 찾아다니는 기분이었다.
먹이를 주면 그 주위로 모여들었다.
예류나 스펀에 비해 한국 사람이 적었다.
4시 넘어서 진과스에 도착했는데 힘들고 배고파서 구경하고 싶은 기분은 별로 안들었다.
"꽃할배"가 다녀간 광부도시락 집은 줄이 너무 길었다.
줄기다리다가 주어진 시간을 다 쓸 것 같아서 다른 광부 도시락 집으로 가기로 했다.
다른 광부도시락 집 가는길에 세인트피터가 있다.
세인트피터에서 커피누가크래커 세 상자를 샀다.
가격은 세 상자에 TWD 660이었다.
착한투어 버스 투어 손님은 물에 타먹을 수 있는 생강 차를 준다.
한국에 돌아와서 펑리수와 함께 커피누가크래커도 선물로 조금씩 나눠줬는데 다들 맛있다고 했다
꽃 할배가 다녀간 집은 아니지만 맛은 비슷할 꺼라고 생각한다.
김치는 원래 없었는데 한국 관광객이 늘면서 생겼다고 한다.
커피도 마실 수 있었는데 향도 좋고 쌀쌀한데 따뜻한걸 마시니 좋았다.
광부도시락은 그냥 비빔밥 같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투어로 예약해서 콜라를 서비스로 줬다.
지우펀과 진과스는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지우펀에는 사람이 정말정말정말 많았다.
사람도 많은데 트럭도 다닌다.
지우펀은 메인 길 하나가 거의 끝이다.
그런데 사람들로 메인길이 꽉 막혀 있어서
가이드 분을 따라 샛길로 들어갔다.
샛길을 이용하면 메인길을 한 번만 이용하므로 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
홍등보다도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사람 구경한 것 밖에 기억이 안난다...
땅콩 아이스크림 집을 찾아갔다.
땅콩 아이스크림은 하나만 시키고 반을 나눠달라고 했다.
"빤빤"하면 반으로 나눠준다.
투어 할인으로 TWD 35를 지불했다.
대만에는 목줄을 안 한 큰 개가 정말 많다.
하루에 5 군데나 방문하려고 하니 시간에 쫒겨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택시투어를 했으면 시간을 좀더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가이드님이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시고 이것저것 할인/서비스 혜택도 있어서 버스투어가 만족스러웠다.
버스투어에 대한 가격대비 별점을 매겨보았다.
하차역은 타이베이역 시먼역 중 선택가능한데 우리는 시먼역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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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먼역에서 삼미식당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자리 잡고 먹으려면 대기시간이 길지만 포장은 바로 가능했다.
연어초밥 6 피스(TWD 360)를 포장해서 호텔에가서 먹기로 했다.
삼미식당의 연어초밥은 너~무 커서 유명한 것 같다.
먹으면서 그냥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초밥에는 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밥의 식감이 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