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프랑스 파리
2017년 4월 30일
친구가 소개해준 식당, Les Fous de L'Ile으로 갔다.
시테 섬 뒷편에 있는 생루이 섬에 위치해 있다.
노틀담 사원의 뒤쪽에 생루이 다리를 건너면 생루이 섬으로 넘어올 수 있는데, 작은 상점과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다.
친구가 소개해 준 곳은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에서 소개된 곳이기도 하다.
점심에 가면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점심 시간에 맞춰 갔다.
친구는 "인생은 여기 리조또(Risotto)를 먹기 전과 먹은 후로 나뉜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대단한 리조또를 파는지 궁금해서 갔다.
식당 이름은 한국말로 하면 '섬의 바보들'이라고 한다.
http://www.lesfousdelile.com/en/les-photos/#
아침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에피타이저, 메인메뉴, 후식까지 약 30 유로로 즐길 수 있다.
입구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집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
바 (Bar) 같은 느낌도 들었다.
메뉴 이름을 몰라서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직원에게 보여주면서 주문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하나같이 다 안판다고 했다.
알고보니 매번 메뉴가 바뀐다고 했다.
6개월 사이에 메뉴가 전부 다 바뀐것이다.
어쩔수 없이 우리가 메뉴을 골라야했다.
영어 메뉴판을 가져다 줬다.
매번 먹는 것 말고 색다른걸 먹자고 했는데, 그냥 평범한 것 입맛에 맛을 것 같은 걸 고를껄하고 후회했다.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정어리는 내가 좋아하는 망고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이 없었다.
억지로 다 먹기는 했지만 망고만 골라먹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짜고 비려서 콜라와 같이 삼켜버렸다.
아무거나 잘 먹는 남편도 정어리는 먹기 힘들다고 했다.
남편이 시킨 롤도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지만 정어리보다 훨씬 괜찮은 음식이었다.
메인 메뉴는 고기와 오징어를 주문했는데 이 것도 특별히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오징어 볶음은 한국의 맵고 짠 맛에 익숙해 져서 그런지 밍밍한 느낌도 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후식은 당연히 맛있었다.
딸기는 비쥬얼 때문인지 이파리가 붙어있었다.
먹기에는 이파리 없는게 좋은데...
초콜릿 큐브 안에 초콜릿 무스가 들어있었다.
크런치가 붙어 있어서 씹는 맛이 있었다.
입이 달아서 커피를 주문했다.
코스요리를 파는 대부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커피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파리는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집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았다.
이 곳 말고도 파리 골목 이곳 저곳에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곳이라는 표가 붙어 있는 곳이 꽤 많다.
밖에 있는 메뉴판을 살짝 봤는데 가격도 여기와 비슷한 것 같았다.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메뉴 선택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요리에 대한 좋은 경험을 했고, 이렇게 내 인생은 정어리를 먹기전과 정어리를 먹은 후로 나뉘었다.
다시는 정어리를 먹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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