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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트래블을 통해 럭셔리 요트투어를 예약했다. 한국인 전용으로 가이드도 한국인이고 손님도 한국인인 투어였다. 원래 피피섬 투어를 앞 쪽에 잡고 요트투어를 뒤에 잡고 싶었는데 선택하는 일정 상 요트투어를 앞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럭셔리 요트투어를 하고 피피섬 투어에서 얼마나 실망할까 걱정을 했었는데 그 걱정이 현실이 된 여행이었다.

 

오전 8시에 호텔 앞으로 픽업이 왔다. 우리는 빠통비치근처에 있는 호텔이라 추가비용 없이 무료 픽업을 이용할 수 있었다. 벤이 왔는데 우리 넷만 탔다. 1시간 정도 이동해서 바닷가 근처 (찰롱부두 (깐엥피어))에서 내렸다. 투어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음료 (커피) 한잔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잠시 대기했다가 툭툭이를 타고 이동했다. 3분정도 탄 것 같다.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곳에 도착해서 신발을 벗고 요트에 올랐다. 가이드분이 멀미약을 주셔서 남편은 한 개, 나는 반개를 먹었다. 구명조끼도 입으라고 하나씩 나눠줘서 바로 입었다. 안에 있으면 멀미가 심하다고 밖으로 나오라고 해서 가방만 내려놓고 갑판으로 나갔다.

구명조끼를 벗으면 벌금을 문다고 요트타는 내내 입고있으라고 했는데 벌금을 안내더라도 입고있었을것 같다.


푸켓 오기전 영국인들이 푸켓에서 요트투어를 하다가 요트에 불이 나는 사고를 겪었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이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이유가 불이나고 바다로 다들 뛰어들었을 때 다들 구명조끼를 입고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트에 탄 사람이 처음에는 우리 네명과 가이드 1명 밖에 없어서 무지 설레였다. 그런데 나중에 사람들 9명이 더 합류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북적이는 느낌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원래 정원은 20? 30?명 된다고 하는데 정원 꽉채운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남편이랑 셀카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놀았다. 투어에 스냅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같이 탄 현지인 사진작가가 스냅사진을 많이 찍어줬다. 챙기기 번거로울까바 카메라를 안챙겨갔는데 스냅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다.

사진작가가 포즈를 하나하나 잡아주는데 우리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열정적으로 찍어주셔서 좋았다.


물이랑 음료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데 요트안에 화장실이 별로라고 해서 마음껏 마시지는 못했다.


가는길에 지루해질 때쯤 갑자기 바닷물이 조금씩 튀기기 시작했다. 친구부부가 가위바위보에서 진사람이 물이 많이 튀기는 망사로 된 부분에 누워있자고 했다. 무려 5분간. 당연히 우리 부부가 걸릴거라고 생각했었던 것인지..그런데 안타깝게도 친구가 걸렸다. 그 와중에 파도가 더 커져서 물이 많이 튀었다. 친구 바지가 다 젖었는데 너무 안쓰러우면서도 웃겼다. 웃고 사진찍는 사이에 바나나 비치에 도착했다.


해변까지 길게 이어진 간이 부두 길을 따라 걸었다. 출렁다리 마냥 흔들렸고 잘못하다가 바다에 빠질 것 같아서 온 신경을 곤두세우며 걸었다. 



썬배드에 자리를 맡고 남편이랑 맞춘 커플옷을 입고 우리끼리 사진을 몇 컷 찍었다. 그 다음 탈의실에서 레쉬가드로 갈아입었다. 스노클링 장비 대여비용도 투어에 포함되어있는데 우리는 이지브래스 스노클링 마스크를 챙겨갔어서 우리꺼를 사용했다. 스노클링 하는동안 가이드가 가방을 봐주겠다고 해서 썬배드에 올려놓고 바다로 나갔다. 바다가 뿌옜지만 그래도 노랑색의 물고기를 보니 신기했다. 물속에 들어가서 해변과 멀어질 수 록 성게와 산호초, 바위들이 많이 있었다. 가이드가 성게에 찔리면 고생하니 해변에 도착할 때까지 바로 일어서지 말라고 했는데 일어서도 발이 땅이 닿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1시간정도 스노클링을 하고 씻지 않고 바로 밥을 먹으러갔다. 우리가 첫번째 손님이었다. 부폐식이었는데 첫술을 뜨는 느낌이 좋았다. 음식이 다 입맛에 맞고 깔끔하니 좋았다



음식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다 입맛에 맞았다.






볶음밥에 고추간장?소스를 뿌려먹었는데 약간 매운맛이 올라왔지만 감칠맛이 더해진 것이 내취향이었다.



닭다리는 직원이 두개씩 배분해주는데 다 먹고 또 달라고 하면 또준다.

너무 맛있어서 두번 더먹었다.



과일도 있어서 과일도 먹었다.


가이드가 중국인들이 없어서 사람이 없는 거라고 했다. 식당에 우리밖에 없었는데 보통은 식당이 중국인으로 가득찬다고 했다. 투어에서 서비스로 라면도 끓여주셨는데 감동해서 울뻔했다. 역시 물놀이에는 라면이다



더 물에 안들어갈 것 같아서 씻으러 갔다. 샤워실이 무료였다. 씻는 곳은 화장실과 붙어있고 나무로 되어있었는데 물은 졸졸 나왔고 뜨신 물이 안나왔다. 그래도 완전 차가운 물이 아니어서 씻을만 했다. 밖이 보이는 시설이어서 옷을 입고 씻어야 했던게 조금 불편했지만 이런데까지 놀러와서 편한 것을 찾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옷은 탈의실로 따로 칸막이가 되어있어서 갈아입을 수 있었다.) 그래도 나름 깔끔하게 씻었다. (사실 푸켓 바닷가 근처에 딸려있는 야외 샤워실 중 여기가 정말 제일 깨끗한 샤워실이었다.)




배에서 내린 직후 멀쩡할 때는 스냅사진을 안찍어주고 오후에 물놀이 끝내고 스냅을 찍어주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사진기사가 바로 다음날 보내준 보내준 사진들을 보니 나름 만족스러웠다. 머리가 좀 부스스하고 다리가 두껍게 나온 것 빼고 말이다. 사진은 태국 감성이 묻어 있었다. 


바나나 비치는 넓지 않아서 구경할 곳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적한 느낌이고 휴양지 분위기가 나서 마음에 들었다. 빠통비치는 워낙 서해바다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음식을 따로 사먹을 곳도 있었는데 우리는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더 먹을 배가 없었다.

산책하고 썬배드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나니 금새 다시 배에 오를 시간이었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넜다.



바다낚시도 투어에 포함되어 있어서 낚시 스팟으로 갔다



실낚시 였는데 실끝에 오징어를 매달아주셨다. 가이드가 지나가는 말로 물고기는 오징어를 안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새우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그래도 우리는 주는대로 낚시를 해야 했으므로 오징어 미끼로 낚시를 시작했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정말 아무 느낌이 없었다. 추만 느껴질 뿐이었다. 파도 때문에 추가 흔들리고 흔들리는 추 무게 때문에 손에 감각이 느껴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설마 물었나 하며 계속 낚시 줄을 감았다 풀었다 했다


이게 정말 잡히는건가 싶었는데 태국 현지인 스텝은 연속으로 네마리를 잡았다. 두마리는 못먹는 물고기라서 놓아주고 두마리는 회를 떠주셨다. 초장이랑 같이 먹는데 배위에서 바로 잡은 물고기를 먹으니 너무 좋았다. 물고기가 조금했는데 생각보다 살점이 많이 나와서 적당히 먹었다



과일은 수박이랑 파인애플이었는데 수박이 하트모양으로 잘라져있었다. 과일 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평범한 과일에 평범한 맛이었지만 분위기랑 같이 먹으니 좋았다



나머지 시간은 갑판에 누워서 자면서 갔다. 팁은 자유로 주는 거지만 우리는 사진기사 100바트 그리고 공동박스에 150바트를 넣었다. 팁을 낼 만큼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다시 툭툭이를 타고 벤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싹 씻고 다시 나왔다.


소규모 인원투어라서 좋았고

한국인 가이드가 있어서 좋았고

구명조끼가 낡아보이는 것에 비해 물에 잘 떠서 좋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깨끗해서 좋았고

밥이 맛있어서 좋았고

물과 음료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운좋게 회도 먹어서 좋았고

요트 위에서 맨발로 마구 돌아다니는 느낌이 좋았다.


푸켓가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할 수 있을 투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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