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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환갑 선물로 용돈을 드리기로 했다.

그냥 돈 봉투에 넣어서 드릴까 하다가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요즘 플라워 용돈박스를 많이 만드는 것 같아서 우리도 만들기로 했다.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양재 꽃시장은 생화의 경우 새벽부터 낮 12시까지만 열기때문에 회사에 다니는 우리는 도저히 갈 엄두가 안났다.

그래서 그냥 동네 꽃집에서 꽃을 사기로 했다.


시아버지 환갑 이틀 전에 생각해낸 아이디어라 많이 알아보지 못했다.

상자의 경우도, 플라워 용돈 박스 만드는 용으로 많이 파는 것 같은데 배송시간 때문에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도 없었다.

다이소에서 용돈박스 만들기 DIY를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이소에 갔는데 어버이날에 들어온 거고 지금은 재고가 없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다이소에서 일반 포장상자 2개를 구매했다.

돈 봉투를 올려놓을 수 있는 단 역할을 할수 있는 상자를 고르느라 시간이 한참 걸렸다.

일일이 크기 비교해 보고 적당한 크기의 상자 두 개를 3,000원에 구매했다.



꽃은 동네 조금한 꽃가게에서 구매했다.

오아시스도 팔아서 같이 구매했다.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꽃집이라 밤 10시에 가서 구매했다.


꽃가게 사장님께서 잘 안시드는 꽃과 제철 꽃 위주로 추천을 해주셔서 꽃알못인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심사숙고해서 카네이션 분홍이, 흰둥이와 작은 장미, 그리고 국화를 샀다.



밤 11시, 다음날인 시아버지 생신 선물을 위해 꽃꽂이를 시작했다.


오아시스를 상자 크기에 맞춰 커터칼로 자른 다음에 대야에 물을 받아서 담궈놓았다. 

세게 누르지 말고 그냥 물에 담궈놓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물에 넣고 기다렸다.

오아시스가 물을 흡수해서 색이 변하는게 보였다.

30분 정도 되니깐 흠뻑 젖은 것 같았다.



돈 봉투를 올려놓을 단이 될 상자를 양면테이프로 꽉꽉 붙였다.



오아시스를 넣을 공간은 젖지 않도록 비닐로 감쌌다.

비닐은 꽃집에서 얻어왔다.



흠뻑 젖은 오아시스를 상자에 넣고 꽃꽂이를 시작했다.



꽃꽂이 따위 해본적 없는 우리는 느낌가는대로 꽃대를 잘랐다.

물 흡수면적이 넓도록 사선으로 잘라야 한다는 이야기는 주워들은 적이 있어서 꽃대를 사선으로 잘랐다.



꽃집 사장님께서 작은 꽃들이 숨지 않도록 큰 꽃을 꽂고 나중에 끼워넣으라고 했는데 막상 하다보니 손가는 대로 느낌 대로 꽂게 되었다.

쉽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꽂다가 중간에 꽃이 꺾이기도 했다.



다 하고보니 중간 꽃이 가에쪽에 꽂은 꽃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높이가 일정했다면 더 이뻤을 텐데...

그래도 처음 꽃꽂이에 도전한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한다.



환갑 선물로 드렸는데 돈봉투보다도 꽃에 더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또 꽃들이 생각보다 싱싱하게 하루를 버텨서 기특했다.



플라워 용돈박스 만들 때 들었던 총 비용은:


 항목

 구매처

비용 

비고 

 카네이션

동네 꽃가게 

\27,000  

 1송이 3,000원 * 9송이 = 27,000원 

 국화

동네 꽃가게 

 \5,000  

 반 단 (?)

작은 장미 

동네 꽃가게 

 \3,000  

 한 단 (?) 에 5,000원인데 할인 해주심 

오아시스

동네 꽃가게 

 \2,000  

 

큰 상자 

다이소 

\2,000  

 

작은 상자 

다이소 

 \1,000  

 

 사랑합니다 봉투

다이소 

 \500  

 

 총비용

\40,500  

 


꽃 시장에서 꽃을 샀다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생화로 플라워 용돈박스를 구매하려고 하면 60,000원 이상 줘야해서 직접 만드는 것이 돈을 절약한 것이라고는 생각한다.

그리고 직접 만든것에 대한 의미도 있고 뿌듯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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