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스페인 바르셀로나
2017년 5월 4일
낭만과 여유가 있는 몬세라트!!
몬세라트로 가는 R5선 기차는 사설 철도기 때문에 티켓을 별도로 구매해야한다.
에스파냐역(PI. Espanya)에서 FGC라고 써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노란색 발권기를 찾을 수 있다.
발권을 기다리는 줄이 좀 길긴 했지만 직원 한 분이 헤메는 외국인들을 보면 친절하게 도와줘서 생각보다 금방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티켓을 구매 할 때는 푸니쿨라와 산악열차 중 한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산악 열차를 선택했다.
실제로 다른 사람들도 케이블카보다 산악열차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티켓 발권을 완료했다면 Manresa 방향으로 열차를 타고 반드시 몬세라트 산악열차 정거장(Aeri de Montserrat)에서 내린다.
(케이블카 정류장과 산악열차 정거장이 구분되있기 때문에 잘 못 내릴 경우 꽤 긴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오후 1시에 세계 3대 소년 성가대 합창이 있는데 1시간정도 일찍 도착해 미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몬세라트 성당 입구 근처에 카페테리아같은게 보여서 바로 들어갔다.
이른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도 한산하고 전체적으로 식사도 꽤 괜찮았던 것 같다.
성가대(Escolania de Montserrat)는 시간이 변경될 수 도 있어서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을 하는 것이 정확하다.
성가대 합창시간이 다가오자 성당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10분 전쯤되면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앉을 수도 없을 정도가 된다.
합창은 정말 멋있었다. 성가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도 경건한 마음으로 듣게되는 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웠던건 합창 시간이 정말 짧았다. 기대하고 기다린 것에 비해 너무 짧아서 '앵콜'이라도 외치고싶은 마음이었다.
소년 성가대의 멋진 합창을 듣고 우리는 성당 주변을 구경했다.
성당 안쪽의 모습은 밖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다른 유럽의 성당들도 멋있었지만 이 높은 산 위에 이렇게 멋진 성당을 지었다는게 너무 신기하고 색다른 느낌이었다.
천천히 사진을 찍고나서 푸니쿨라를 타러 이동했다.
처음에 푸니쿨라가 뭔지 몰랐는데 산을 오르는 열차였다.
몬세라트 성당에 올라올 때 탔던 열차보다 훨씬 조그만 크기지만 안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멋있었다.
맨 앞좌석에 서서 동영상도 찍고 풍경을 즐기면서 올라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푸니쿨라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여러개가 나온다.
막상 올라가보니 우리나라 설악산과 비슷한 풍경인데 정말 공기도 맑고 날씨도 좋아서 우리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트래킹을 즐겼다.
트래킹 코스가 너무 길어서 다 돌지는 않고 중간에 되돌아오기는 했지만 오랫만에 유럽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면서 여유로움과 낭만을 즐길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도시에만 있었다면 몬세라트는 여행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행지인 것 같아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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