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 주문했다.
주문하고 다음날 LG에서 사전답사를 와주셨다.
인덕션 아래에 있는 규격장에 바로 쉽게 설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덕션 회사에서 권고하는 설치 규정에 따라 인덕션을 10센치나 띄워야 했다.
인덕션 회사에서 권고하는 공간 확보 규정이 회사마다 다른데
우리가 사용하는 쿠첸 인덕션은 팬이 아래에 달려있는 것인지 엘지 인덕션보다 훨~~씬 많이 띄워야 했다....
규격장을 빼고 그 자리에 식기세척기를 설치하는 것 까지는 무료지만
인덕션 아래에 설치할 스탠드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쿠첸에 연락했는데 빌트인으로 10센치나 띄울 수 있는 스탠드를 판매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규격장 시공업체에 연락해서 스탠드 제작을 따로 의뢰했다.
식기세척기는 구매 버튼을 누르고 한달 정도 뒤난 후에 받을 수 있었다.
요즘 식세기 대란이라 물건 받기 힘들다더니 진짜였다...
식세기님 들어오시기 전에 하부장 시공업체에서 먼저 방문하셨다.
우리는 규격장이었기 때문에 나름 쉽고 빠르게 작업해주신 것 같다.
인덕션이랑 식세기를 띄우기 위해 10센치 이상의 스탠드가 필요했지만
시공업체랑 3.5센치로 합의를 보았다.
(합의해서 될 문제는 아니지만...)
식세기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인덕션에 주는 영향이 큰데 식세기 사용중에 인덕션 사용하지 않고
또 식세기 사용 후 3-4시간 후에 인덕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주셨다.
(뭐.. 그래도 인덕션이 망가진다면...인덕션을 바꾸자는 마음으로...)
3.5 센치인데도 높은 기분이다.
일자로 된 모양으로 하고 싶었는데 업체에서 사선 밖에 없다고 하셔서
사선 모양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스탠드 설치로 식세기 비용 외에 13만원이 추가로 지불 되었다...
오전에 하부장 공사가 끝났고
오후에 식세기님이 도착하셨다.
기사님이 설치 해주시고 설명도 꼼꼼하게 잘 해주셨다.
린스도 한달치 넣어주시고
세제도 봉지째로 주셨다.
잠시 미뤄놯던 설거지 더미들을 잔뜩 넣고 한 번 돌려보았다.
식기세척기 사용 후 흰 얼룩이 생기면 연수장치를 사용하라고 하셨는데
다행이 흰 얼룩 없이 말끔히 세척되었다.
벌써 식세기 구매한 지 한달이 되었다.
단점은 있다.
1. 음식물 제거를 위해 한 번 행구고 식세기에 넣는 과정이 불편하다.
식세기까지 옮길때 물이 뚝뚝떨어져서 주방 발판이 금방 더러워진다...
그렇다고 안행굴수도 없고..ㅠㅠ
2. 테트리스 어렵다.
그릇 모양이 가지각색이라 생각보다 줄 맞춰서 잘 넣는게 어렵다.
또 일반 그릇 뿐만아니라 이것저것 다 넣는데 가끔 여기저기 물이 고여있다..
식세기 앞에서 어떻게든 잘 정리해보려고 이렇게 저렇게 그릇 배치 하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다..
3. 세제가 비싸다.
일단 식세기 전용 세제 자체가 일반 주방세제랑 비교할 때 너무너무 비싸다.
세제도 비싼데 린스도 넣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식세기 전용 소금물도 넣어야 한다.
4. 안닦이는 애들이 종종 있다.
집게에 껴있는 이물질 같은거나 너무너무 오래 눌러붙은 애들이 잘 안닦이는 상태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세기를 구매한 것에 후회란 없다.
설거지하는 시간이 훨어어어얼씬 단축되었다.
그리고 설거지 하기 어려운 애들(무거운 애들, 와인잔 같이 연약한 애들, 기스 잘 나는 비싼 도자기 애들 등등)도 식세기가 빠르고 깨끗하게 해결해주니 너무 만족 스러웠다.
설거지하면서 많이 깨먹고 흠집 냈었는데 이제는 그럴 일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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