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에 유럽 이탈리아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우리 가는 날짜가 성수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말 비행기가 없었다..
예산을 초과하는 비행기표를 구매하기에도
내키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를 예약했다.
이 비행기는 대학생때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
동생이랑 한 번 타봤었고
그 뒤로는 타 본 적이 없었다.
아에로플로트는 평도 정말 안좋지만
난 일단 유럽에 도착시간이 너무 늦다는게
힘들었었다.
한 밤 중에 숙소 찾아가는게 무섭고 힘들었었다.
그래도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예약했다..
여정 |
항공편명 |
출발시간 (현지시간) |
도착시간 (현지시간) |
비행시간 |
인천->모스크바 |
SU251 |
13:10 |
16:30 |
9시간 20분 |
모스크바->베니스 |
SU2422 |
19:45 |
22:15 |
3시간 30분 |
로마->모스크바 |
SU2419 |
14:20 |
19:10 |
3시간 50분 |
모스크바->인천 |
SU250 |
20:45 |
11:10 |
8시간 25분 |
수화물을 잃어버렸다는 후기가 참 많은 항공사라
여행불편보상 항목이 포함된
여행자보험 가입이 필수라고 생각됐다.
탑승 하루 전에
메일로 웹체크인 링크를 받아서
좌석 선택까지 완료하고 인천공항 제2 터미널로 갔다.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정말 힘들었다..
이 비행기 타려면
마스크나 코마개 같은게 필수 인 듯 하다.
8-9시간 타는 항공편에는
슬리퍼, 베개, 담요 등이 제공되었다.
일회용 칫솔, 치약은 화장실에 구비되어 있었다.
한국에서 모스크바 가는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은
좀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정말 입맛에 안맞아서
거의 빵만 먹었다.
한국영화나 한국어 자막있는 영화가
거의 없었다.
(한국어 자막있는 영화는 없고 한국어 더빙된 영화만 있었던..)
문제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있었다.
그 전날 아에로플로트 항공기가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사고가 있었다.
41명의 사망자를 냈던..
혹시라도 일정 변경이 있을까 확인했지만
특별히 연락 (메일, 문자, 전화)이 없었다.
그래서 다음날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갔다.
로마에서 비행기를 타는데, 일단 탑승이 지연되었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나서도 1시간 가량 출발이 지연되었다.
환승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걱정이 되었다.
도착하고 나서 우리는 환승 때문에 급박한 상황이었다.
(비행기 안에는 우리 말고도 다른 한국인 분들이 보였고
그분들도 우리와 같이 급해보였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게이트에 바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었고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거기서도 시간이 엄청 지연되었는데
환승하는데도 다시 심사를 받아야 했다..
심사+짐검사를 받으니
항공사 직원이 서울가는 항공편 안내 피켓을 들고서있었다.
우리는 그 직원에게 갔고 그 직원은 우리를 서울가는 항공편
탑승 게이트까지 안내했다.
그런데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를 못탄다고 했다.
(비행기 출발 10분 전이었는데ㅠㅠ)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순간이었다.
미리 무전도 안하는건지..
환승장에 위치한 아에로플로트 티켓부스로 우리를 안내하고
'기다리라'고 말한 후
자기의 일을 다 끝낸 것 마냥 행동했다.
다른 어떠한 안내도 없었다.
사실 거기가 티켓부스인지도 나중에 알았다.
왜냐하면 거기는 이미 몇백명의 사람들로 가득찬
도떼기 시장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있었다.
뉴욕에서 이스라엘 가려는 사람,
밀라노에서 온 사람,
프라하에서 온 사람,
우리처럼 로마에서 온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가득했다.
(사고의 여파가 있었던듯..)
그 분을 따라 줄을 섰고
2시간 만에
티켓을 재발행 할 수 있었다.
24시간 후의 티켓으로...
우리는 그나마도 운이 좋았던 것이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숙박과 식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정말 노어이..
물은 줬다.
정확히 말하면 쟁취해야했다.
500ml 짜리 생수통 10몇 개는
거기있는 몇백명의 사람들이 다 갖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갯수였다.
우리는 다른 외국인 분께서 양보해 주셔서 얻을 수 있었다ㅠ
24시간동안 공항에서 대기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일단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다행이도 러시아는 우리나라와 사증면제 협정을 체결한 국가이기 때문에
비자 없이 최대 60일까지 머물 수 있었다.
밖으로 나가려는데 출입국 관리소에서 막아섰다.
(당연한 절차다.
타야하는 비행기 안타고 나가려는 손님은
항공사 직원의 확인 후 나갈 수 있다.)
항공사 직원의 확인 후 나가려는데
그 항공사 직원이 아래 상황이 어떤지 봤다며
호텔을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
(좀 많이 황당한 순간이었다.
누구는 호텔을 지원하고 누구는 지원하지 않고.
심지어 아래 상황을 '그냥 보고만 올라왔다'라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호텔을 제공해 준다니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고 왔으나
보상이 되는지 명확하지 않은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직원이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고객센터로 가면 호텔을 줄꺼다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는 거기만 찾아가면 다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물어물어 찾아갔더만
거기에도 몇백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내생각엔 항공기들이 줄줄이 빈깡통으로 출발한 것 같았다.)
일단 다시 줄을 섰다.
일처리가 어찌나 느린지,
다시 1시간 넘게 기다렸다.
그래도 불평할 수 없던것이
우리는 호텔을 받으려고 줄을 서있었지만
거기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 항공편 티켓팅을 위해 줄을 서있는 듯 했다....
우리가 비행기를 놓쳤던 시간은 8시 30분,
대체 항공편 티켓팅하고
호텔까지 받으니 밤 12시가 넘었다.
그래도 기다린 보람있게
새벽 1시 체크인-다음날 오후 7시 체크아웃에
식사까지 제공해줬다.
공항에서 유심까지 구매하고
호텔을 찾아갔다.
위탁 수화물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속옷이랑 양말 등을 구매했다.
위탁 수화물을 잃어버릴까바
정말정말정말 걱정 많았는데
다행이 인천공항에서 잘 찾았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운이 좋았지만
다른 한국인 분들 이야기 들어보니
공항에서 그냥 주무셨다는 분도 있었고,
호텔 못잡아서 길거리에서 주무셨다는 분도 있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의
일처리가 너무 ㄱㅈ같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어서
다시는 이용하지말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로마 공항에서 면세품 (술 등)을 샀었는데
밖으로 들고나왔었다.
액체류는 반입 금지였기 때문에
다시 체크인을 할 때
위탁수화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항공사 직원분께 여쭤보니
24시간 내에 '개봉하지 않은 면세품'에 대해서는
재반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위탁 수화물로 보내면
술병이 깨질 위험이 있고
이미 위탁 수화물로 보낸것이 있어서
추가 비용까지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개봉하지 않은 상태라 다행히 재반입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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