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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30일, 스위스로 가기위해 체코 프라하에서 출발하는 야간열차에 탑승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가는 야간열차 예약방법

2018/02/03 - [해외여행/Swiss] - 스위스 자유여행 - 체코 프라하에서 스위스, 야간열차예약



야간 열차를 예약할 때, Sleeper로 3-Berth(3인실)로 예약했었다. 당연히 한 칸에 3개의 침대가 있는줄 알았는데 막상 타려고 보니 2개의 침대와 1개의 침대가 각각 다른 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나랑 남편은 중간 침대와 맨 아래 침대를 예약했는데 충격적이게도 서로 다른 칸이었다. 

나는 어떤 외국인 여성분이랑 둘이 쓰는 칸이었고 남편은 혼자 쓰는 칸이었다.


당황스러워서 문 앞에 서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나 잠시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먼저 탑승해 있던 여성분께서 원하면 칸을 바꿔주겠다고 했다. 

그 여성분도 남편과 자리를 바꾸면 혼자 쓸수 있게 되니 좋아하셨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남편이랑 둘이 한 칸을 쓰게 되니 너무 행복했고, 여성분께 너무 감사했다.

우리가 들어가지 않고 문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직원분이 오셔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셨는데 상황을 설명하니 여성분이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셨다.



직원분은 정말 정말 친절하셨다.

처음 탑승했을 때 에어컨 조절하는 방법, 화장실 문여는 방법, 침대칸 문 잠그는 방법, 여권 검사하는 시간 등등 정말 상세하게 알려주셨다.

또한, 계속 복도에서 대기를 하는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 금방와서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고 상황을 체크해 주셨다. 


야간열차는 시설이 정말 좋았다.

사실 남편은 야간 열차가 처음이었지만, 나는 4년 전에 동생과 6인실 야간열차를 이용해 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스위스에서 체코로 가는 열차였다. 6인실이다보니 소지품이 분실될까봐 걱정되 많이 되었고, 아무래도 여러사람과 같이 쓰다보니 수다도 못떨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상상이상으로 좁아서 충격을 먹었었다.



그래도 맨 마지막칸과 중간칸을 예약하여 의자를 만들어서 과일과 함께 스위스에서 산 와인을 먹었었다.

잘 때는 다시 중간 의자를 고정하여 침대로 만들어서 잤다.



이번 야간열차는 그 때에 비하면 정말 호텔 수준이었다.

넉넉하게 무료 생수를 제공해주고, 칫솔, 치약, 슬리퍼, 비누, 수건도 준다.



또한 칸 안에 거울과 세면대가 갖춰줘 있어서 편했다.



칸 마다 카드키가 있는데 문을 닫으면 저절로 잠기는 시설이고, 카드키로 열 수 있는 구조였다.

Sleeper 칸을 예약하여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했지만 도난 걱정이 없어서 좋았다.



공용으로 이용하는 화장실에는 샤워시설도 있어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샤워를 할 수 있었다.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씻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씻으랴 중심잡으랴 정신이 없었다.


열차를 타는 동안 지루해서 탁자를 꺼내 펴서 그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드라마를 실컷 봤다.



드라마를 보다가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남편이 윗층인 자기 자리에서 안 자고 내 옆에서 자고 있었다.

그 좁은 곳에서 둘이 잘수 있었다는게 너무 신기 했다...........


여권검사 하는 시간과 씻는 시간을 고려하여 일찍 일어났는데 여권검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

대신 아침을 받았다.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빵과 커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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