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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신생아 침대 사용하는 동안은 안방에서 같이 자기로 했다.

 

우리 부부 침대 옆에
애기 원목 침대를 붙여놓았다.

 

 

원목침대 프레임은 물려받았는데
다행이 꼭 맞는 범퍼 가드를 네이처스티치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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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스티치 파스텔 100수 워싱 순면 누빔 아기침대 커스텀이니셜 자수 가드 (이케아, 벨라, 보

[네이처 스티치] NATURE STITCH [네이처 스티치] - 자연을 담은 한땀, 친환경 패브릭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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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기저귀 갈이대 프레임도 물려받아서
매트랑 커버만 구매했다.
기저귀 갈이대 아래에
넓게 공간이 있어서
새기저귀나 옷 같은거 놓기 좋았다.

기저귀 갈이대에 걸어 놓을 수 있는 부속품도 구매할 수 있는데
이것 저것 걸어놓고 올려놓고 쓰기 편하다.

세탁망을 걸어놓아서
애기 빨래 모아놓기 딱 좋았다.

 

 

트롤리도 생각보다 이것저것 다 들어가서
실용적이다.
기저귀, 수건, 갈아입힐 옷,
체온계, 연고, 물티슈 등등
필요할때마다 바로바로 사용하기 쉽게 정리가 가능했다.

 

 

기저귀 갈이대 옆쪽으로
매직캔 쓰레기통을 놓았는데
침대랑 쓰레기통이랑 가까이 있는게
좀 별로인것 같기도 해서
어디로 치우긴 치워야 하는데...
너무 편하다 보니 못치우고 있다.

 

냄새가 빠져나오는걸 막아주는 쓰레기통이다보니
확실히 냄새가 별로 안나긴 해서
아직 기저귀 갈이대 옆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

 

 

수유등은 아기 자는 곳과 멀리 떨어뜨려 놓았는데
그래도 밝은 느낌...

 

밝지 않은 걸로
새로 하나 사야하나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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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과 옷 같은 건 미리 빨아놓고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했지만
침대커버나 젖병들은 미리 준비하면
먼지만 쌓일 것 같아서 남편 숙제로 남겨놨었다.

 


 

출산하러 가기 전에
메모지에 세탁&세척 방법을 적어서
남편한테 내가 조리원 퇴소하기 전까지
다 끝내놓으라고 했다.

 

 

남편한테 내 준 숙제는

 

1. 젖병 세척&소독
2. 쪽쪽이 세척&소독
3. 베이비브레짜 세척
4. 보르르 분유포트 세척
5. 침대커버 세탁
6. 원형러그 세탁
7. 베이비브레짜에 분유 채워넣기
8. 침대 범퍼가드 세탁
등등 이었다.

 

조리원 퇴소하는 날에는
보르르 분유포트 분유모드로 물 끓여놓기,
베이비브레짜에 끓여서 식힌 생수 넣어놓기를 주문했다.

 

준비를 다했고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퇴소날 집에와서 정말 정신이 없었다.
마음의 준비가 안됐던 것이다...
애가 계속 울어서 당황한 나머지
찬물로 분유를 내려버렸다.

 

전기 절약하는 남편이
베이비브레짜 전원코드를 빼놨는데
내가 전원을 연결하고
물 끓는걸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우유를 내려버렸더니
찬물 분유라떼가 제조되었다...

 

 

그래도 남편 덕분에
임신기간 동안 못다한 집안일과 출산준비를
조리원에서 끝낼 수 있었다.

 

[포도 이야기/육아] - 조리원 퇴소 후 신생아 우리 아가와 집에서 보내는 첫 날

 

조리원 퇴소 후 신생아 우리 아가와 집에서 보내는 첫 날

우리 아기와 보낸 20일, 나한테 지금까지 3번의 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남편이 조리원 나가는 날! 망할 코로나 때문에 남편이 조리원에 상주를 못해서 병원 입원부터 조리원까지 10일정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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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와 보낸 20일,
나한테 지금까지 3번의 위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남편이 조리원 나가는 날!
망할 코로나 때문에 남편이 조리원에 출퇴근을 못해서
병원 입원부터 조리원까지 10일정도 만 같이 있었고
남편은 출근을 해야 했기에 나머지 8일은 혼자 조리원에 있어야 했다.
남편이랑 헤어지는 전날부터 우울했다.

 

두 번째 위기는 조리원 퇴소 전 날!
조리원에 더 있고 싶어서 1주 연장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
험한 바깥세상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우울해 죽는 줄 알았다.

 

마지막은 조리원 퇴소 날!
아가와 처음 우리 집에서 같이 보낸날이었다....
....하....
다시 생각해도 아주 힘든 하루였다.

 


 

 

연세아란산후조리원에서 2주간의 천국을 누렸다.

 

[포도 이야기/출산] - 하남 미사 출산:: 연세아란산후조리원 2주간의 일상 (+산후 마사지 후기)

 

하남 미사 출산:: 연세아란산후조리원 2주간의 일상 (+산후 마사지 후기)

연세아란산후조리원 위치: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대로54번길 121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502-2) 전화: 010-4284-8300 임신 6주차, 연세아란산부인과에서 애기 심장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연세아란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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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퇴소 전 날,
원장님께서 퇴소 교육을 해주셨다.
우리 워누가 조리원에서 우유를 얼만 큼 먹었는지
응가는 하루에 몇번 했는지
얼만큼 컸는지
등등 알려주시고
신생아 돌볼때 주의사항도 꼼꼼하게 알려주셨다.

 

조리원 퇴소시
산후조리원 건물 2층에 위치한 소아과에서
BCG 예방접종도 할 수 있도록
예약도 해주셨다.
아직 출생신고 전이었는데,
출생신고 전에도 BCG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했다.

 


 

조리원을 나간다는 마음에

우울한 밤을 보내고
드디어 조리원 퇴소 당일이 되었다.
오전 8시까지 푹 자고 호다닥 아침을 먹었다.
짐은 전날 미리 챙겨놓아서 퇴소준비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조리원 선생님께서
혹시 집에가서 아기가 우유를 찾을 수도 있다고
뜨신 물 담긴 젖병 1개,
분유가 담긴 젖병 1개,
기저귀 3-4개?를 챙겨서 담아주셨다.

 

 

퇴소라니..
집이라니...
육아라니....

 

남편한테 8시 45분까지 조리원으로 와서 짐을 먼저 실어놓으라고
연락했다.

 


 

남편한테는 내가 소아과 갈 동안
산후조리원 건물 1층에 위치한 약국에서
배꼽 소독솜, 비판텐, 코끼리 뺑코 콧물 흡입기를 사 놓으라고 했다.

 


 

소아과는 보호자 1명밖에 동반이 안됐기 때문에
남편과 같이 들어갈 수 없었다.

 

소아과에서 나 혼자 애기 케어할 생각에

막막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리원 선생님께서 가운을 입으시더니
아기를 안으시고
같이 가자고 하셨다!!!!!!!!!!!!

 

자꾸 칭얼거리는 것이
먹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bcg 예방접종 끝나고 먹이자며
분유도 하나 더 타서 챙겨나오셨다.

 

 

조리원 선생님과 함께
소아과 대기실로 들어갔다.
주사를 맞는걸 아는건지
육아신들의 품을 떠나는걸 아는건지
계속 칭얼 거리고 우는 우리 워누를
앉지도 못하시고 계속 서서 달래주시는 조리원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면서도 복합적인 마음이었다.

 

조리원 선생님께서는
우리 워누 주사 맞고
주사 맞은 부위 마를때까지 같이 기다려 주시고
겉싸개도 다시 예쁘게 해주셨다.

 

우리 워누는요,
잠이 깊게 안든 상태에서 눕히면 바로깨요,
잠에 취해 축 쳐질때까지 안고 계시다가 눕히세요,
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이제 정말 헤어질 시간이었다.
조리원 선생님 바짓가랑이 붙들고 우리 이렇게 헤어지는 거냐고
제발 가지 마시라고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지금도 가끔 조리원 선생님들 생각나고 그립다.
정말정말 다들 좋으셨고
우리 워누 잘 봐주시고
도움도 많이 받았어서
진짜진짜진짜 감사했었다.

 


 

여튼 조리원 선생님은 다시 7층 조리원으로 올라가셨고
나는 지하1층으로 가서 남편을 만났다.

 

약 1주일 동안 헤어졌던 남편은
그 동안 우리 워누가 많이 보고싶었는지
만나자마자 워누부터 안아주었다.

 

??아저씨는 누구...??

 

집 가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어찌나 우는지,
차타고 5분거리인 집이
정말 멀게만 느껴졌다.
애가 그렇게 우는데 당황하지 않고 안전 운전하는 남편이
대견할 따름이었다.

 

남편은 나와 워누를 집에 내려다 주고
동사무소로 출생신고를 하러 갔다.

 

[포도 이야기/출산] - 하남시 출생신고 및 출산 지원금 신청

 

하남시 출생신고 및 출산 지원금 신청

연세아란 산부인과는 온라인 출생신고가 가능한 병원이었다. 온라인으로 출생신고를 원하면 등록해주시겠다고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주셨는데 우리는 직접 방문해서 출생신고를 하기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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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누는 집에와서 어찌나 우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조리원에서도 먹고나오고
예방접종 끝나고도 조금 먹었기 때문에

밥은 아닌것 같은데,,
밥달라는 건지, 잠투정인건지 정말 헷갈렸다.

 

기저귀도 이상없고

잠도 안잘것 같아서
밥달라는 건지 자신은 없었지만
먹여보기로 했다.

 

조리원 선생님께서 챙겨주신 물과 분유로 먹였다.
뜨거운 물을 담아주셔서 그런지
물이 적당히 식어서 딱 좋은 온도였다.

 

 

신생아들은
밥먹으면 자는줄 알았는데...
자지도 않고 낑낑거리고
찡얼거리고...

 

조리원 나오자마자
햄버거도 먹고
스벅도 먹고 해야지 하면서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입으로 먹은건지
코로먹은건지...
맛도 잘 기억이 안난다...

 

워누야 밥 먹을 시간 좀 줘...

 


 

그 뒤로도 계속 계속 계속 울었다.
신생아들은 밥 아니면 기저귀인줄 알았는데,
기저귀도 아니고
밥먹은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계속 울었다.

 

내가 너무 무지해서 계속 밥으로 울음을 달래서 그런가...
조리원에서는 분명 한 번에 70-80cc씩 먹고
2-3시간 뒤에 또 밥달라고 울고 했었는데
40cc밖에 안먹고 1시간 뒤에 또 울고 하는 패턴이 되어버렸다.
조리원 나온지 몇시간 됐다고...
달라진 패턴...
너무 당황스러웠다....

 


 

너무 울어서 어디 아픈건 아닌가
응가를 아직 못봤는데
변비로 힘들어 하는건가
예방접종 여파인가
낯선 환경이라 그런가

 

별별 생각을 다 했지만
워누한테 답을 들으 수 없었고
조리원 다시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고 싶었다.
나 다시 조리원 들어가겠다고...

 

인내심을 가지고 애기를 달래는 남편 덕분에
조리원에 얘 왜이렇게 우냐고 전화하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다.

 


 

하루종일 우는걸 달래다보니
저녁도 못먹었는데
배도 안고팠다.
남편하고 둘이 해도 이렇게 힘든데
혼자서 어떻게 하나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도우미 부르지 말자고 했었는데(남편이..)
도우미가 필요할 것 같다.
일단 전문가의 손길이 너무나도 간절한 하루였다.

 

잘 때는 천사가 따로 없네^^

 

[포도 이야기/이것저것] - 출산 후 조리원에 있는 동안 남편이 해야할 일들

 

출산 후 조리원에 있는 동안 남편이 해야할 일들

손수건과 옷 같은 건 미리 빨아놓고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했지만 침대커버나 젖병들은 미리 준비하면 먼지만 쌓일 것 같아서 남편 숙제로 남겨놨었다. 출산하러 가기 전에 메모지에 세탁&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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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아란산후조리원

 

 

 


위치: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대로54번길 121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502-2)
전화: 010-4284-8300



임신 6주차,
연세아란산부인과에서 애기 심장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연세아란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결혼, 임신] - [임신 6주 - 7주] 조리원 예약에서 임밍아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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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기집을 보고 쌤이 2주뒤에 보자고 했는데, 2주가 어찌나 길던지... 잘 있는건지 어쩐건지 너무 궁금해서 죽을뻔했다. [분류 전체보기] - [임신 1주 - 5주] 임신 준비부터 아기집 확인까지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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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약할 당시
이미 VIP 룸은 마감이어서
일반실과 준특실 중에서 고를 수 있었다.

준특실은 일반실보다 방이 더 크고
유축기도 더 좋고 등등 일반실과 차이가 있었으나
일반실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일반실로 예약했었다.



제왕절개 후 4박 5일간의 입원 생활을 끝내고
남편과 조리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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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임신] - 제왕절개 출산후 4박 5일 입원 및 퇴원 (+연세아란산부인과 출산, 입원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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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아란산부인과 한 건물 안에
입원실과 산후조리원이 같이 있어서
이동이 편했다.

산후조리원 원장님께서 수레를 끌고오셔서 짐을 직접 옮겨주셨고
나는 입원복 입고 이동했다.
아가도 안전하게 산후조리원 신생아실로 옮겨주셨다.

방은 좁았지만
깔끔했고
해도 잘 들어왔다.

입원실의 딱딱한 침대에서 벗어났다!!


방 안에는 모자동실때 사용할
애기 손수건, 속싸개, 배냇저고리, 기저귀, 물티슈가 있었고
모자르면 언제든 신생아실에서 편하게 가져와 쓸 수 있었다.

유축기와 수건, 드라이기, 냉장고, 산모패드도 있었다.


방 한쪽에는 티비와 테이블, 세면대가 있었다.


입원실과 마찬가지로
화장실도 깔끔했다.

 



나는 707호로 배정받았는데
신생아실이 바로 방 건너편이라서 좋았다.


7층 테라스에서는 소아과 원장님과 면담도 하고
뉴본촬영도 했다.


내방 건너편에 바로 탕비실이 있었는데
탕비실 안에는 정수기, 차와 커피, 전자레인지, 토스트기, 빨래바구니가 있었다.
그리고 방에 휴지나 패드가 떨어졌을 때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휴지랑 패드도 채워져 있었다.


아침에는 탕비실에 남편들이 아침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식빵과 두유가 놓여져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지만
왜이렇게 바쁜건지..?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게 보냈다.

특히 먹느라 바빴던 것 같다.
하루 세끼와 세번의 간식이 제공됐다.

 



조리원으로 온 첫날 남편 점심은
무료로 제공해주셨다.
그 뒤부터 남편 식사는 한 끼에 만원씩이었다.

남편 식단과 내 식단의 차이점은
'빨간 김치'였다.


아침 간식은 주로 과일쥬스였고,
점심 간식은 빵, 과일, 떡 또는 요거트 등이였고,
저녁 간식은 죽 또는 스프였다.


밥이 정말 정말 맛있었다.
특히 2주에 한 번씩은 특식을 준비해주시는 것 같았는데
해산물에서 비린내도 안나고 너무 맛있었다.

맛있었던 특식

 



남편과는 5일 동안 조리원에 같이 있었는데
남편을 위한 편한 옷을 제공해주셨다.

조리원 반팔 반바지 입고 편하게 우유먹이는 남편

 



매일매일 청소해주시고
쓰레기통도 비워주시고
빨래해주셨다.
빨래는 개서 가져다 주셨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소아과 선생님께서 회진을 해주셔서 정말 든든했다.

소아과 선생님께서 신생아에 대한 속성 강의도 해주시는데
설명을 재밌게 이해하기 쉽게 잘 해주셔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궁금했던 점도 여쭤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에 두번,
1시간, 1시간 반씩 모자동실 시간이 있었다.
신생아실 청소&소독시간이라 무조건 아기와 함께해야 하는
두시간 반이었다.
(더 데리고 있어도 된다.)


조리원 선생님들께서
이 시간에 아가를 각 방에 데려다 주시고
바쁘게 청소와 소독을 하셨다.

입원실에 있을 때는
하루에 두번, 10분씩 창문 너머로 아기를 봐서
내가 애를 낳은건가...?
내가 애가 있나...?
하면서 애 낳은 것이 실감이 안났었는데
모자동실 시간 동안 아가를 돌보면서 조금씩
내가 얘를 키워야 하는구나 하면서 실감이 났다.

모자동실 시간에 너무 울거나
우유를 토하거나
우유를 코로 내뿜꺼나
쉬야땜에 옷이 젖었거나 했을 때
신생아 실에 SOS를 보내면
바로 선생님이 달려오셔서 안심이 되었다.

각도의 중요성

 



조리원 선생님들은 한분 한분 정말 친절하시고
좋으셨다.
애기를 봐주실 때
애기 이름 하나하나 다정하게 불러주시면서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엄마보다 더 엄마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안아줄때 울던 우리 아가는
조리원 쌤들 품에 안기면
귀신같이 그쳤다....

조리원 선생님들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처음에는 얘를 어떻게 키우나
너무 두렵고
집에가기 싫고 그랬는데
선생님들께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어느정도 자신감도 생기고
아가랑도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왜 내가 세워서 안아주면 애 척추가 찌그러지냐,
배꼽을 덮어서 기저귀를 채워줘야 하냐 아님 배꼽이 보여야 하냐,
왜 자꾸 코에서 우유를 뿜냐,
왜 우유를 자꾸 토하냐, 이렇게 많이 토해도 정상이냐,
왜 자꾸 우냐,
등등
어느덧 물음표 살인마가 된 나에게
조리원 쌤들은 항상 하나하나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처음에는 기저귀도 뒤집어 채우던 나였었는데..
(조리원 쌤이 기저귀 뒤집어 채우기도 어려운데,
어려운걸 해내셨다며.....^^*)
2주간 아가와 함께 나도 푹풍성장 한듯..?!하핫

그래도
선생님들처럼 잘 해보려고 흉내내봐도
전문가쌤들의 발톱때도 못따라 갔다는건 안비밀..

 



조리원 입소 다음날 부터
조리원 원장님의 도움을 받아 유축을 시작했다.

조리원 입소 날 부터 가슴이 너무너무 아팠는데
(사실 아프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일단, 애 낳는것 보다 더 힘들고 아픈 기분이었다...)
조리원 원장님께서 입소 날 부터 가슴마사지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감사하다는 기분은 좀 나중에 들었다,
가슴 마사지 받는 동안에는 정말 죽을뻔했기 때문...)
조리원 원장님의 가슴마사지로 가슴도 좀 풀렸고
언제든 가슴 불편할 때 말하라고 하셔서 든든했다.

깔대기는 조리원에서 구입했다.
방마다 구비되어있는 유축기에 조리원에서 구입한 깔대기를 연결해서
배운 방법대로
양쪽 번갈아가면서 3분씩 3세트씩 진행했다.


처음에는 나오는게 없었는데..

이걸 애기 먹이겠다며 냉장고에 보관해주셨다..;;


가슴 마사지도 받고 하면서 점점 유축 양이 늘어났다.


사용한 유축기 깔대기는 수유실에 가져다 드리면
바로바로 세척해서 소독까지 해주셨다.



태어난지 1주일 만에 울 애기 탯줄이 떨어졌는데
축하해주시고
떨어진 날짜, 시간 기록해서 상자에 담아주셨다.

 



산전 마사지를 받고
바로 RF 고주파 전신 Oil Care 2시간씩 들어가는
2주 최고급 회복 집중관리코스 8회를 추가 예약했었다.

[결혼, 임신] - [임신 28주-31주] 만삭촬영, 딸꾹질 태동, 허리통증, 백일해 주사, 산전마사지, 보험청구

 

[임신 28주-31주] 만삭촬영, 딸꾹질 태동, 허리통증, 백일해 주사, 산전마사지, 보험청구

만삭촬영 31주에 만삭촬영을 하고왔다. 90분 정도 촬영했는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결혼, 임신] - 임신 31주:: 더블라썸(the BLOSSOM) 만삭촬영 (Ft. 우현증메르시) 딸꾹질 태동 어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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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하게 제왕절개를 하게 되어서
입원실에서 몸을 회복하는 동안 내가 결제한 마사지 생각이 가장 많이났다.
아무리생각해도 조리원 2주 동안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몸상태가 안될 것 같았고
아픈 상태에서는 시원하게 마사지를 못받으니
돈만 아깝겠거니 생각했다.

심지어 퇴원 당일날 바로 마사지를 들어간다고 했을때
잘 못 들었나 싶었다.
아직도 몸 일으키기가 힘들고
배도 아픈데 마사지라니..?
당황스럽고,
차라리 환불받고싶고,
마사지 받으면서 스트레스나 더 받겠지 싶고,
그러다보니 우울했다.

그래도 마사지 받으러 오라고 하시니깐..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받으러 갔다.

조리원은 외부인 출입 통제중이라
내 방에서 마사지 받으러 엘베타고 8층으로 올라가려면
키가 필요했다.


이미 산전 마사지를 두 번 받아봤어서
익숙하게 마사지 받는 곳으로 향했다.


탈의하고 엎드리라고 하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엎드릴 수 있을까 싶었다.


괜한 기우였다.
진짜 전문가들이셨다.
마사지 받는 내내 배 아픈지 모르고 받았다.
(물론 몸 뒤집고 일으키고 눕히고 할때는 불편했지만)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시원하게 마사지 받았다!!!!

복식호흡도 배우고,
유도분만 시도할때 힘들어가서 꽝꽝 뭉친 어깨도
이런건 뿌셔야 한다며
아주 뽀개주시고,
다리 붓기도 싹 빼주시고,
배도 넣어주시고,
살도 빼주셨다!!!

RF고주파 들어갈 때 빼고는
전부 수기로 진행되다보니 효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출산 전에 64kg이 넘었었는데
출산 전보다 11kg이 감량되었다!!!


가슴도 너무너무 아팠는데
가슴마사지도 해주셨다.
특히 모유수유 전문가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그 분께 마음속으로 절 수백번 드렸다.
신의 손으로 순식간에 가슴을 풀어주셨다.

마사지 선생님들은 한 분이 맡아서 해주시는게 아니고
돌아가면서 해주시는데
다들 너무 잘해주셨다.

애는 방을 뺐는데
아직도 8개월인 내 배를 보고
이제 이렇게 살아야 하나보다 했는데
청바지 입으셔야죠,
더 하실수 있어요,
복식 호흡 하는거 숙제 내드릴게요 저녁마다 하세요,
하시면서 나를 자극해주신것도 감사했다.

8개월 배에서 5개월 배 된것도
너무 신기해서
나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마사지 선생님들의 계속되는 자극 덕분에 저녁마다 복식호흡 더 해서
지금은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집가서도 배운 복식호흡 열심히 하면
더더더 빠지지 않을까 싶다!

팩도 하나씩 주셔서
매일 자기전에 팩하고 잤다.


조리원 퇴소 전에 마사지 한 번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1회를 더 추가로 결제했다.



8층에는 힐링센터도 있었는데
마사지를 거의 매일 2시간씩 받다보니
이용을 잘 안하게 됐다.

 



조리원 안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남편이랑 옥상 정원도 한번 다녀왔다.

 



제니스 스튜디오에서와서
신생아 촬영을 해주셨다.
50일 촬영까지 해야지 촬영된 사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토끼귀가 너무 귀여워서...
촬영본을 빨리 보고싶을 뿐이다...

토끼가 된 울 아들

 



조리원 퇴소선물로
썬데이허그 역류방지쿠션도 받았다.

 


 

퇴실날 BCG 예방접종까지 하고 집에 가기로 했다.
조리원에서 소아과를 예약해줬다.
소아과 문열자마자 갈 수 있도록
8시 50분까지 퇴실 준비를 끝내라고 하셨다.

 

집에가서 혹시 애기가 배고프거나
기저귀 때문에 울 수도 있어서 그런지
뜨신 물을 담은 젖병 한 개와
분유가 담긴 젖병 한개,
그리고 기저귀 3장 정도를 담아주셨다.

 

 

조리원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무사히 BCG 예방접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1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내 선택은 연세아란산후조리원일 것 같다.
정말 잘 쉬고,
많이 배우고,
붓기도 빼고, 살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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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코시 카시트를 구매했지만

조리원에서 돌아올때

바구니 카시트가 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구매를 해야하나 당근해야하나 고민할 때쯤

사촌언니가 바구니 카시트를 물려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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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페도라 바구니카시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https://youtu.be/UzAOR2LxC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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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탁을 먼저했다.

세탁 방법은 무척 간단했다.

커버를 다 분해해서

세탁망에 넣고 울세탁하면 됐다.

그리고 자연건조 해줬다.

 

 

세탁을 끝내고 조립했다.

 

 

손잡이를 뒤로 넘겨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도 한 번 시켜보았다.

손잡이로 고정을 안시키면

바운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안전밸트로 고정하는 부위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제 포도를 안전하게 조리원에서 데리고 나오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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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 베이비 플러스에서 베이비뵨 아기띠를 구매했다.

배송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언제 받을 수 있을지 확답을 못드리겠다고 하셨다.

너무 늦어지면 취소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결제하고 돌아왔다.

 

3개월까지는 기다려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대반전으로 한달 좀 넘게 기다리니

배송이 와있었다.

같이 구매한 유모차는 아직 안왔는데

유모차보다도 더 빨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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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소재의 베이비 캐리어 하모니!

우리품으로 잘 도착했다!!

 

 

정품 등록할 수 있도록 쪽지가 들어있어서

바로 등록했다.

 

 

색도 참 잘골랐다.

 

 

매장에서 봤을때도 맘에 쏙 들었었는데

집에 와서 다시봐도 맘에 쏙들었다.

 

 

같이 동봉된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인형으로 연습했다.

 

 

세탁 방법은 간단했다.

 

 

빨래망에 넣고 아기세제로 울세탁후 자연건조 했다.

 

 

아가랑 외출 할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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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옷이 많지만

뭔가...

옷 하나 안사주기엔 태어날 우리아가가 너무 안쓰러웠다.

 

몇번 못입히고

나중에 선물 많이 들어올꺼라고 했지만

그래도 내가 내돈주고 옷사입히고 싶었다!!!!

 

남편이랑 하남 스타필드에 있는 H&M에 갔다.

H&M 매장으로 가기전에 유니클로 매장을 들렸는데

유니클로 신생아 옷이 가격은 H&M보다 살짝 비싸지만

확실이 더 질도 좋고

입히기 편하게 되어있었다.

 

그래도

일본 제품을 대체할 브랜드 H&M이 있으므로

H&M으로 갔다.

 

애기 옷이 정말 많았다!

북극곰 옷도 너무 탐났는데

아직 사이즈도 그렇고 계절도 그렇고..

좀 더 기다렸다가 나중에 사기로 했다.

 

 

아가들 신발도 있었다.

 

 

바디슈트를 정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여자 애기들옷은 왜이렇게 이쁜게 많은지..

딸이었으면 통장 탈탈 털릴뻔했다..

아들이라 다행이다..

 

 

H&M은 사이즈가 세분화 되어있었다.

 

사진출처: H&M 홈페이지(https://www2.hm.com/ko_kr/customer-service/sizeguide/kids.html)

 

고민고민 하다가 낭낭한 사이즈로 골르고 골랐다.

빨래하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여름에 입힐 반팔들

 

 

3월 생 아가니깐

바로 입히게 될 봄옷들

 

 

귀여운건 한번더

 

 

귀여운데 사이즈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걍 사버린 하트 뿅뿅 세트

 

 

빨래까지도 끝!

 

 

얼릉 입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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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에서 쓰는
연세아란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첫째 아이이고
다른 곳과 비교는 못하지만...
작년 처음 두줄을 확인 했을 때로 돌아가도
다시 연세아란을 선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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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원장님


병원을 선택할 때
집에서 가깝고, 깨끗하고, 커서 선택했다.
특별이 어떤 원장쌤께 진료를 받고 싶다 하는 건 없었다.
그런데 김진하 원장쌤을 만나서 정말 행운이었다!

처음 진료를 봤을 때,
초음파 사진이 좀 비뚤게 잘려나왔는데
가위로 예쁘게 오려주시는 세심함에 깜짝 놀랐었다.

진료 볼 때마다 진짜 꼼꼼하게 봐주시고
(초음파 찍어주신 영상 길이만 봐도
얼마나 꼼꼼하게 봐주시는지 알수 있음)
그리고 애기 초음파 사진도 진짜 이쁘게 여러장 찍어주신다.
덕분에 내 태교 다이어리는 초음파 사진들로 풍년이다ㅎㅎ

어떤 질문에도 답변을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쓸데 없는 질문도 많이 드리고
임신의 힘듬도 토로하고 했는데
다 받아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정말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유도분만 할 때도
틈틈이 오셔서 내 상태도 보고 가셨다.
애기 머리가 보여야 원장쌤을 뵙는줄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 자주 오셔서 진짜 감사했고
중간중간 원장쌤 얼굴을 뵙는것만 해도 큰 힘을 얻었었다.

제왕절개 수술도 잘 됐고
진짜 이쁘게 꼬매주셨다.
덕분에 정말 잘 회복하고 있다!!!
남편도 수술자국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너무 신기하다며..
수술자국 보는분마다 진짜 깔끔하다며 감탄하신다.

또 퇴원하는 날에도
잠깐 시간이 났다며 올라오셔서 직접 드레싱을 해주셨다.
이 때도 정말 감동이었는데
침대에서 널부러져서 원장쌤을 맞이한게 아직도 마음이 쓰인다.
절을 해도 모자를 판에...

김진하 원장님 덕분에 건강하게 태어난 포도

 


 

초음파 기기


초음파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오는 편이었다.


입체 초음파사진도
깔끔하게 이쁜색으로 잘 나왔다.

 


 

원스톱진료


한 건물에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가 같이 있고
거기에 산후조리원까지 있다.

 



갑상선 수치가 안좋았던 나는
같은 건물에 위치한 내과에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또 내과에서 직장인건강검진이 가능해서
산부인과 진료보고 직장인 건강검진까지 끝냈었다.

한 건물에 다 모여있어서 좋은 점은 또 있다.
입원해 있을 때나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할 때
병원복, 조리원복 입고 슬리퍼 끌고 내려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이인짜 편했다!

입원실에서 조리원으로 이동할 때도
입원복 입고 그대로 조리원으로 이동했다.
애기도 신생아실에서 조리원으로 옮겨주셨다.
애기 데리고 험한 바깥세상으로 나갈 일이 없다는 것이
큰나큰 장점이었다.


 

소아과 선생님 회진


연세아란 산후조리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소아과 선생님 회진!
또 조리원에 왔을 때 소아과 선생님과의 면담시간도 있었는데
신생아에 대해 속성 과외를 해주셔서 아주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소아과쌤의 강의흔적


애기 피부에 여드름 같이 생긴것이 몇개 올라와서
여드름 같은게 올라온것 같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냐고 여쭤봤는데,
아까 보고왔는데
단발적?으로 몇 개 난것 같다며
그정도는 괜찮다고 금방 없어질거라고 하셔서 마음이 놓였다.


 

좋은 선생님들


입원실에 있을 때 간호사 선생님도 그렇고
산후조리원에 계시는 선생님들도
정말 다 친절하시고 아기를 위하시는게 느껴졌다.

분만실에 있을때부터
간호사 선생님들을 왜 백의의 천사라고 부르는지
체감했었다.

출산도 처음이고 입원도 처음이라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이렇게까지 돌봐주시는지 몰랐었다.
쓸데없는 질문&걱정&엄살도 다 받아주시고
패드도...갈아주시고
여튼 감사한 마음만 한가득 남았다.

조리원에 계시는 선생님들도 다 좋으시다.
내가 안아줄때 울던 아가가
선생님이 안아주시면 귀신같이 울음을 뚝 그치는게 참..
아직 조리원 1주차지만 선생님들께 벌써 많은 것을 배웠다.
아기 안아주는 방법,
울음 달래는 방법,
수유방법,
코로 우유나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
기저귀 가는 방법,
속싸개 하는 방법,
트름 시키는 방법 등등
처음에는 얘 데리고 집에가면 내가 뭘 할수 있으려나 했는데
하나씩 배우다보니 점점 자신감도 생겼다.

또 아기 예뻐해주는 것도 배웠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해서 목석마냥 아가를 대했는데
선생님께서 아가도 다 느낀다고
말도 많이 해주고
아가가 느낄 수 있게 예뻐해주라고 하셨다.

우리 애기 특징이나
특이사항 같은것도 말씀해주셔서 좋았다.


 

맛있는 밥


일단 병원밥부터 맛있었다.
(조리원밥은 병원밥에서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었다.)

출산직전 상담을 받을 때
병원밥이 맛없으니 반찬이나 컵라면 같은거 싸와도 된다고 하셔서
남편을 위해 컵라면 싸갔는데
병원밥이 워낙 맛있어서 먹을 일이 없었다.
남편은 맛있다고 진짜 설거지 하듯 마늘 한톨까지 싹싹 비웠다.

조리원밥은 병원밥에서 더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
당연히 맛있었다.
중간중간 나오는 간식도 다양했다.
과일주스 간식은 생과일을 쓰시는건지
상콤하고 고급진 맛이었다.

사진 순서는 뒤죽박죽

 


 

효과 좋은 산후 마사지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하게 되었을 때
예약해 놓은 마사지 생각이 많이 났다.
마사지 받을 몸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환불받고 싶을 정도였다.
수술부위도 신경쓰이고
배도 아프고
마사지하다가 스트레스만 더 받겠구나 하면서 우울했다.

퇴원날부터 마사지를 받자고 하셨는데,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아직 걷는것도 불편하고
배는 아프고
엎드릴 수도 없을 것 같은데 마사지라니?

그래도 어쩌나..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엎드리라고 하셨는데
진짜 내가 엎드릴수 있다고..? 하면서 엎드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RF 고주파 전신 오일케어 120분 8회짜리 고민없이 추가 결제한
나 자신을 매우 칭찬한다.

마사지 받는동안 전문가시구나 이 생각 밖에 안들었다.
처음 누울때, 앞판으로 돌릴때, 다시 몸일으켜 세울때 빼고는
배아픔도 못느끼고
진짜 편하게 시원하게 마사지 받았다.

마사지는 단순히 시원한 것을 넘어서서
나한테 이 정도까지는 해도 된다는 가이드?를 준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사지를 받지 않았으면
혼자 너무 몸을 사리느라 헤벌레?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거나
아니면 헤벌레?한 내 상태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몸을 엄청 혹사시키거나 했을 것 같다.

마사지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복식호흡과 복직근 조이는 방법이 도움되었고,
수술부위가 안아프게
배 살살 문질러서 배 가스를 빼주셔서 정말 좋았다.
애 낳고도 임신 8개월의 상태였는데
지금은 한 5개월의 상태까지 도달했다.

임신 중에 16키로가 쪄서 마지막에는 64kg을 찍었었다.


애 낳고 미음, 죽만 먹고 체중계 올라가봤는데
3kg만 줄어있어서 진짜 충격먹었었다.
입원 기간 내내 61kg에서 더 내려가지 않았었다.
(충격먹어서 인증샷 찍을 생각을 못했다..)

마사지 3번받고나서 몸무게 재보니 3-4kg이 빠져있었는데,
마사지를 받으면서 더더 조금씩 몸무게가 내려가더니
조리원 생활 8일차,
마사지 7번 받고나니 출산전보다 10kg이 줄어있었다!!!!
(배상태는 아직 임신 5개월이지만...)

 


앞으로 3번의 마사지가 더 남아있다니!!!
고무적이 아니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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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마사지


가슴이 이렇게까지 아플지 몰랐다.
제왕절개 하고 5일차부터
슬슬 찌릿찌릿 했는데
6일차에 진짜 너무너무너무 아팠다.
가슴 안에 철갑옷을 넣고 꼬맨느낌이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옆으로 돌아누울 수도 없었다.
여태 아프고 고생했는데
가슴까지 아파서 너무 서러웠다.

조리원 원장님도 마사지 해주시고
마사지 선생님들도 마사지 해주셔서
진짜 살것 같았다.

특히 마사지 선생님 중에 신의 손이 계셨다.
호로록 호로록 만져주셨는데
내 가슴은 깃털이 되었다.
모유수유 전문가신것 같은데
진짜 잠깐 가슴을 만져주셨는데
확 풀려서 신기했다.
김진하 원장쌤께 했던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속으로 절 한번 드렸다.

조리원 원장님도 계속 신경써주시고
가슴아프면 언제든 말하라고 하셔서
든든했다.


 

샴푸실


다른 곳에도 샴푸실이 있는줄 모르겠으나
샴푸실 덕분에 안씻고 8일을 버틸 수 있었다.

제왕절개해서 8일 동안 씻을 수 없었는데
머리라도 감을 수 있어서
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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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분만 하다가
유도분만으로 입원한 다음날 결국 제왕절개를 했다.
제왕절개 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제왕절개 생각을 안했어서?
제왕절개에 대해 하나도 알아보지 않았었다.
1주일동안 고통의 후불지급이 시작되었다.


 

제왕절개 수술 당일


오전 9시에 수술실에 들어가서
오전 9시 14분에 아가가 나왔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쯤에 우리 세가족,
남편, 나, 아가가 한자리에 모여 짧은 만남을 갖고
아가는 신생아실로,
나랑 남편은 입원실로 향했다.

입원실은 1인실로 예약했었고,
정말 깔끔했다.

남편이 찍어준 사진


입원실에는 패드도 있고
드라이기도 있고
도넛방석도 있었다.
티비도 있고 냉장고도 있었다.


입원이 길어질 줄 예상못해서
수건을 4개만 챙겼기 때문에
아껴서 사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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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변줄을 꼽고 눕눕 생활을 시작했다.
수액이 계속 들어가서 그런지 배는 고프지 않았다.
(남편이 옆에서 혼자 밥먹으면서 계속 내 눈치를 봤는데
배가 전혀 안고팠으므로 별로 신경안쓰였다.)

배에 모래주머니를 올리고 있고
소변줄을 꼽고 있어서 옆으로 돌아 눕는 것은 불가능 했는데
아가가 태어나서인지
마취 효과인건지
똑바로 누워있어도
허리가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
(아기 낳기 전에만 해도 똑바로 누우면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었는데
신기했다.)

진짜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고
똑바로 누워서 계~~속 있었다.
팔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핸폰만 계속 했는데
손으로 들고 하니 손목이 너무 아팠다.
핸드폰 거치대를 하나 챙길걸 그랬다.

혈전생기지 않도록 다리 마사지기를
수시로 사용하라고 하셨다.


오후 3시에 처음으로 물을 마실 수 있었다.

배에서 계속 뽀글뽀글 하고
맥박이 느껴졌다.
아가는 방을 뺐는데
태동이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었다.
심지어 주기적으로 배를 쥐어짜듯 아팠다.
간호사 쌤께 여쭤보니
자궁수축제가 들어가는거라서 좀 아프고 그렇다고 하셨다.

간호사 쌤은 수시로 와서 상태를 확인하시구
패드를 갈아주셨다.
패드를 갈아주실때 남편한테 잠시 나가있으라고 하셨는데
이미 볼꼴 못볼꼴 남편한테 다 보이고 난 후였기 때문에
걍 남편 있어도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저녁 9시에는 상체를 일으킬수 있다고 하셔서
병실 침대 등받이를 천천히 세워보았다.
뭔가 아픈것 같은 느낌이라 많이는 안세우고
아주 조금만 일으켜보았다.

자면서 불편해서 다리만 꼼지락 꼼지락 하면서
움직여보았다.
똑바로 누워만 있는것에 한계가 왔는지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제왕절개 수술+1일


오전 8시 첫끼가 나왔다.
전날 밤부터 급격하게 허기를 느꼈기 때문에
가뭄의 단비였다.

미음과 동치미 국물이 나왔는데
이게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동치미 국물도 어찌나 고소한지
순식간에 다먹었다.
(이 뒤로도 계속 동치미만 먹어서
동치미에 ㄷ자만 봐도 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밥을 먹고나니 간호사쌤께서 소변줄과 모래주머니를 제거해주셨다.
또 입는 오버나이트로 갈아입혀 주셨다.

천천히 몸을 일으켜도보고
천천히 침대 아래로 발을 내려뜨려도 보고
발 디뎌도 보고
걸어도 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4시간 안에 소변도 보라고 하셨다.

천천히 해보려고 했는데
배도 아프고
아프니깐 겁나고 해서
진행이 안됐다..
그리고 일단 전날에 너무 잠을 못자서 졸렸다.
12시까지 내내 자다가
두번째 끼니, 죽을 먹었다.
죽+간장+동치미의 환상의 조합이었다.


이제 정말 화장실에 가야했다.
괜찮다고 마인드 커트롤하고 걸어보니
아프긴 했지만 걸을만 했다.
소변도 해결했다.
아프긴 했지만 페인버스터와 무통주사와 함께라서
이겨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방에서만 걷다가 복도도 나가보았다.


간호사 선생님께 머리감아도 되냐고 여쭤봤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
근데 머리가 너무 감고싶어서 그런지
몸이 너무 괜찮은 것 같았다.
간호사쌤께 지금 너무 잘 걷고있는거 같지 않냐며
저 너무 괜찮다고
머리 감을 수 있을것 같다고 했더니 그럼 4시까지는 컨디션보고
머리감을 수 있으면 가라고 하셨다.

머리 감을 생각하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았다.
샴푸랑 수건을 챙겨서 8층에 위치한 샴푸실로 향했다.


샴푸실 안에 샴푸랑 드라이기가 있었다.


남편이 머리를 감겨줬다.
너무너무 시원하고 살것 같았다.


저녁에는 일반식을 먹었다.
진짜 꿀맛이었다.
싹싹 다먹었다.


야식으로는 죽이 나왔다.
with 동치미


저녁먹고 야식먹고 쉬다보니 아가 면회시간이 다가왔다.
매번 남편만 가다가 처음으로 나도 남편이랑 같이 아가 면회를 갔다.
하루에 두번 유리창 너머로 10분씩 보는데
10분이 몇초로 느껴졌다.


그리고 아가 이름을 확정지었다.


 

제왕절개 수술+2일


수술할때 피를 많이 흘리지는 않았다고 하셨는데
전부터 철분수치가 낮았으니 원장쌤께서 철분수치 좀 지켜보자고 하셨었다.
철분수치가 낮았는지
간호사쌤께서 피봉다리 같이 생긴걸 들고오셨다.


철분제 주사를 맞고
수액도 빼주셨다.
수액과 함께 빈통이된 무통주사도 빼주셨다.
페인버스터도 수명을 다해서 쪼그라들어 있었다.


수액을 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친구
수액걸이? 링거폴대?와도 분리되었다.
그 동안 내 옆에서 나의 손을 잡아주던 친구였는데
다리 하나를 잃은 기분이었다.
남편한테 친구를 잃어서 슬프다고 이야기 했더니
내가 화장실 갈때마다 친구 데려왔다면서
빈 수액걸이를 끌고와서 웃음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
웃거나 기침하거나 재채기 할 때 배가 찢어질 것 같아서
진짜 안웃고 기침참고 재채기 참고 있는데...
왜자꾸 웃기려고 하는지...ㅠㅠ
그리고 왜 웃으면 안될때는 낙엽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긴지!


원장쌤 진료도 받았는데
초음파로 배 상태를 모시는데
초음파 프로브가 지나갈때 마다 배가 너무 아팠다..ㅠㅠ
배로 들어가던 페인버스터도 제거해주시고
수술부위 소독도 해주셨다.


 

제왕절개 수술+3일


새벽 3시쯤 배에서 타는듯한 느낌을 받아서 잠에서 깼다.
참고 다시 자보려고 노력했는데
아파서 잠이 잘 안왔다.
간호사 쌤께서 회진도실 때
진통제를 부탁드렸다.

길고길었던 입원생활이 마무리 되듯
오후에는 신생아실에서 퇴원교육이 있었다.


아기 건강수첩도 받고
퇴원선물도 받았다.


만족도 설문조사도 하고
약도 받았다.

솔직한 평가! 모두다 매우 만족!


온라인 출생신고에 대한 안내도 받고
산모 퇴원교육 안내문도 받았다.

 


 

제왕절개 수술+4일


퇴원날 오전에 담당 원장쌤께서 오셨다.

배도 아프고 배에 힘이 잘 안들어가서 벌떡벌떡 못일어나다보니
침대에 널부러져서 원장쌤을 뵈었는데
너무 죄송했다.

수술도 잘해주시고
예쁘게 꼬매주시고
절해도 모자를 판에...


여튼 원장쌤께서 여기까지 와주시다니?
아침에 시간이 좀 있으셔서 드레싱 해주러 오셨다고 하셨다.


진짜 너무 감사했다.
운동 열심히하라는 당부를 한번 더 하시고 돌아가셨다.
병원복 입고 같은 건물에 위치한 조리원으로 이동했다.
조리원 이동할때 조리원 원장님께서 수레를 끌고 오셔서
짐도 옮겨주셨다.

마사지도 바로 시작한다고 하셨는데
몸상태가 전혀 마사지 받을 몸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
마사지 받고나니 오히려 몸이 더 가벼워졌고
마사지 받는 동안에도 배 아픈지 모르고 잘 받았다!


 

제왕절개 수술+5일


전날부터 가슴이 조금씩 아프더니
가슴이 더 아파졌다.
남들보다 좀 늦게 돈것 같긴 하다.
조리원 원장님께서 마사지도 해주시고
유축방법도 알려주셨다.

연세아란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하는 메델라 유축기


3분씩 3세트를 진행했는데
흠..
젖병에 뭐 뭍은것 같이 이게 뭔가 싶었다.
젖병 씻어서 가져다 드려야 하나 싶었다.

이게 끝..

 

뭐 뭍은 젖병에 이름쓰고 날짜써서
냉장고에 넣는 기분이란..
분유랑 섞여서 잘 먹일테니 걱정말라고 하셨다..ㅠㅠ


 

제왕절개 수술+6일


실밥제거하는 날이었다.
실밥제거하고 병원에서 닥터씨에스케어를 구매했다.

 


 

제왕절개 수술+7일


밥먹고 간식먹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보냈다.


 

제왕절개 수술+8일


드디어 샤워를 했다.
봄이라 샤워안하고 버텼지
여름이었으면 이걸 어떻게 참았을까 싶다.


 

출산, 입원 비용


유도분만하다가 제왕절개+입원비용해서
총 1,025,300원을 결제했다.

그리고 남편 회사 단체보험 청구해서 673,912원 환급받았다!

 


 

남편의 간호

 

남편은 유도분만 입원 날 부터 연차를 써서
내옆에 같이 있었다.
(출산 휴가는 조리원 퇴소날 부터 쓸 예정)

 

유도분만 할 때도
운동 한다고 걸어다닐 때 손도 잡아주고
무통 때문에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니깐
화장실 갈 때 도와주고 했다.

 

제왕절개 수술 후에
4박 5일 입원해있는 동안
밤이고 낮이고 새벽이고 내내 옆에서
내 심부름을 다 해줬다.
물떠다주기
물 먹여주기
화장실 갈 때 손잡아주기
밥 세팅해주기
머리감겨주기
침대에서 양치할 수 있게 도와주기
몸, 얼굴 닦아주기
다리 마사지기 작동시키기
등등

 

침대 일으켜달라
침대 눕혀달라 할때도
다 해줬는데
알고보니 침대 세우고 눕히는 단추가 내 옆에 있어서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손가락은 괜찮으니깐
너가 해 하지 않고
다 해줘서 고마웠다.

 

조리원 들어가서도
5일 동안 같이 있었는데
머리 감겨주고
아직 몸 일으키기 불편했던 나를 도와주고
물 떠다주고
식사 세팅해주고 치워주고
옆에서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

 

나랑 울 애기 조리원 있는 동안
먼저 나가서 회사 다니면서
애기 옷이랑 이불 빨래하고
젖병, 젖꼭지 세척, 소독하고
집 청소하고 있는데
너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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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머리가 커서

39주 1일에 유도분만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결혼, 임신] - [임신 38주] 유도분만 결정, 코로나 검사, 출산가방준비

 

[임신 38주] 유도분만 결정, 코로나 검사, 출산가방준비

유도분만 이야기를 듣고 정말 심란했다. 안그래도 얼핏 유도분만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찾아보니 유도분만 힘들다는 이야기가 잔뜩 있었다. 유도분만 실패해서 결국 제왕절개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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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분만 전까지

열심히 짐볼도 타고, 계단도 타고,

산책도 했다.

 


 

금요일!

유도분만 당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병원갈 준비를 했다.

씻고, 누룽지와 바나나우유를 마시고,

집안 점검을 끝낸다음

트렁크에 짐가방을 싣고 병원으로 향했다.

 

(날짜를 잡으니 부랴부랴 준비해서 가지 않고

집안 정리까지 여유롭게 하고 병원으로 출발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사가나요..?ㅎㅎ

 

병원이 집에서 차타고 5분 거리다.

7시쯤 도착했다.

바로 가족 분만실로 들어갔다.

 

 

가족분만실 안에 개인 화장실이 있었는데

샤워기도 있고

깔끔했다.

 

 

내가 먼저 들어와서 탈의하고 침대에 누웠고

준비가 끝나자 간호사선생님께서

남편을 데리고 들어왔다.

남편이 침대로 변신할 수 있는 의자 옆에 짐을 풀었다.

(당장 쓸것 들만 가족분만실에 놓고

나머지 짐들은 입원실에 뒀다.)

 

 

수액을 맞으면서 태동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관장도 했다.

1분 참았나...?ㅠㅠ

제모는 왁싱을 하고 갔으므로 따로 안했다.

 

 

내진을 했는데 자궁문이 1cm 열려있다고 하셨고

질입구?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하셨다.

촉진제를 맞기 전에 질정 먼저 넣는다고 하셨다.

누워서 핸폰하면서 시간을 떼웠다.

점심시간에 남편은 입원실로 올라가서 혼자 점심을 먹었다.

 

입원실에서 혼자 점심먹을 준비하는 남편

 

나는 원장쌤의 모니터링 후에

점심을 먹어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먹었다.

뭔가 오늘은 애기가 안나오려나부다 했다.

 

병원밥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아주아주 조금만 먹어야지 했는데

맛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먹었다.

 

 

태동검사 기계를 계속 부착하고 있어서

화장실 갈때마다 간호사 선생님을 호출해야 했는데

왜 화장실을 가면 안되는 상황이 오면

더더더 화장실이 가고 싶은건지...

 

 

선생님께 화장실 자주가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수액 맞으면 원래 화장실 자주가고 싶어진다며

위로해 주셨다.

 


 

관장할때 1분 참은것도 걱정되고

밥도 생각보다 많이 먹은것도 걱정되고

애 낳다가 원장쌤 얼굴에 방구뀔까봐도 걱정되서

간호사쌤께

출산하다가 생리현상 막 폭발하면 어쪄냐는 식으로 여쭤봤는데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셨다.

하지만 마음이 푹 놓이지는 않았다....

 

 


 

2시인가 3시부터 촉진제가 들어간 것 같다.

 

핸폰 삼매경

 

남편한테 갑자기 배가 무거워졌다고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 동화 아냐고

지금 내가 늑대가 된 기분이라고

누가 내 배에 돌덩이 넣고 꼬맸다고

농담도 하면서 하하호호 했다.

 


 

옆으로 눕고 싶었는데

옆으로 누우면 신호가 잘 안잡혀서

똑바로 누워야 했다.

이게 정말 고역이었다.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았다.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주셔서

옆으로 눕거나 걸어다니는것이 조금의 낙이었다.

 

휴식시간=옆으로 눕는 시간

 


 

6시? 6시 반까지 촉진제가 들어간것 같다.

담당 원장쌤이 오셔서 내일 다시 진행해보자고 하셨다.

(원장쌤은 애기 머리가 나와야 뵐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 자주 오셔서 상태를 보고가셨다.)

 


 

촉진제를 제거했는데

저녁 7시쯤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허리가...

옆구리가...

누가 몽둥이로 흠씬 두들겨 패서

배 안에 망가진 장기와 고름이 가득차면 이런기분이 아닐까 싶었다.

유튜브에서 남편이 허리 마사지를 해주면

진통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꺼라고 봤는데

남편이 허리에 손만 대도 너무 아파서

마사지 해주는 것도 싫었다...

 

 

진통은 있다 안있다 하는줄 알았는데

걍 계속 아팠다.

남편이 간호사 쌤한테 가서

계속 아파한다고

원래 계속 아픈거냐고 여쭤봤다는데

원래 계속 아픈거라고 하셨다고 했다..

 

점심에 먹은건 계속 토했고,

저녁 먹으라고 가져다 주셨는데

당연히 못먹었다.

 


 

누워있으면 더 아파서 앉아있었는데

앉아있어도 힘들고 아프고

다시 누웠는데 누우니 더아프고..

진짜 너무 고통스러운 상태로 9시까지 참았다...

9시 넘으니 무통을 주시겠다고 했다.

등에 바늘을 꽂아서 거기로 무통약을 넣어주셨는데

약간 찌릿찌릿하고

시원한 기운이 퍼지더만

신기하게 아픔이 사라졌다.

 

 

약이 들어가니 티비도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옆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불편하게 앉아있던 남펴니도 보였다.

 

 

남편한테 라꾸라꾸 펼쳐서 좀 누우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무통의 힘이란!

 

 

그리고 슬슬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간호사쌤의 허락 하에 밤 11시쯤

맛밤과 두유를 꺼내먹었다.

 

 

무통약은 3시간 정도 갔던것 같다.

무통이 끝나갈 때쯤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자궁문이 4cm 열리는걸 눈앞에 두고 계속 진행이 안됐다.

아프기만 겁나 아프고,

진행은 안되고,

일단 잠은 자야할것 같다며 12시에 무통을 넣어주셨다.

새벽 3시쯤 또 깨서 한바탕 토하고,

다시 진통을 겪었다.

근데 진행은 전혀 안됐다...

다시 무통을 맞고 6시까지 잤다.

 


 

6시에 촉진제가 다시 들어갔는데

애기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산소마스크를 꼈다.

7시쯤 다시 상태를 보시는데

진통으로 따지면 7-8cm 자궁문이 열려야 하는데

4cm도 안열리고

자궁입구는 전날보다 더 딱딱?해졌다고 하시고

아가는 촉진제 땜에 너무 힘들어한다고 하셨다.

제왕절개를 할 수 도 있을것 같다고 하셨다.

(<- 사실 이부분은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아가를 낳으면 뇌도 같이 낳는다더만..

여튼 제왕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유도분만으로 입원한 날 다음 날,

오전8시에 제왕절개로 확정되었다.

 


 

유도분만 하다가 제왕절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기도 했고

특히 산모가 유도분만 과정을 못견디고 제왕절개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어서

나도 이틀 참아보다가 안되면 제왕절개 해야지~

삼일까지 어떻게 참어~

했었는데,

막상 제왕절개를 한다니깐

띠용 했다.

 

제왕절개를 생각했지만

제왕절개를 생각하지 않았다...

 

 


 

오전 9시에 수술실로 들어갔다.

마취쌤께서 하반신 마취로 먼저 진행한다고 하셨다.

수술 중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 어려운 느낌이 있을 수 있으니

놀라지 말라고 하셨다.

 

긴장을 엄청 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셨다.

 

마취쌤 말처럼 하반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진행하는데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잘 안쉬어졌다.

안그래도 비염이 심해져서 숨쉬기가 어려운데

가슴까지 답답하니 너무 무서웠다.

마취쌤께 말씀드렸더니

수면 마취로 재워주셨다.

그렇게 난 아기 울음소리를 못듣고 푹 잠들었다.

나중에 아기 울음소리 못듣고 잔게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다.

조금만 더 참아볼껄 하고 후회를 많이 했다.

 


 

오전 9시 14분 아가가 태어나고

 

 

나도 잘 끝났다!ㅎㅎㅎ

비어있는 가족분만실에서

남편과 아가를 만났다.

 

남편이 너무 싱글벙글해서

저렇게 좋았나..

내걱정은 하긴 했게찌..?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사실 나 수술전에 의사쌤이 부작용 이야기도 하시고 해서

너무너무 걱정되었다며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이야기 해서 짠했다.

 

 

나는 비록 몸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간호사 쌤께서 가슴위에 아가를 올려놔줘서 잠시 안아보았다.

남편도 아가를 안아보고

같이 가족사진도 찍었다.

 

 

짧았던 만남이었다.

아가는 신생아실로,

나와 남편은 입원실로 향했다.

 

[결혼, 임신] - 제왕절개 출산후 4박 5일 입원 및 퇴원 (+연세아란산부인과 출산, 입원 비용)

 

제왕절개 출산후 4박 5일 입원 및 퇴원 (+연세아란산부인과 출산, 입원 비용)

[결혼, 임신] - [임신 39주] 유도분만 하다가 제왕절개 후기 [임신 39주] 유도분만 하다가 제왕절개 (연세아란 산부인과 분만후기) 아기 머리가 커서 39주 1일에 유도분만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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